CCTV Chandelier

‹CCTV Chandelier: Virtual Doppelganger Simulator› is an interactive installation that allows users to see themselves from a third-person perspective. 12 CCTV cameras mounted around the head capture the user's facial image from various angles, transmitting the footage to the monitor in real time. This wearable and portable visual device can record the user and his surroundings while on the move. In the end, the user and those who experience the simulation become one object and are displayed in the gallery.

Guy Debord, author of 『Society of the Spectacle』, used a method of psychogeography. Using this method, Debord tried to deconstruct the map of Paris and then to make a psychological record of the city’s geography. Psychogeography is not a map-making method that depends on topographical and objective techniques, but rather a purposeless walk around the city and recording the sensory facts of a specific place. Debord creates emotional shock by drifting or borrowing and recombining existing texts or images. Then, he interprets the hidden value in the spacetime of the present. Psychogeography is a new geographical attempt with a circumstantial context. ‘CCTV Chandelier’ is a tool for creating psychogeography.

‹CCTV 샹들리에: 가상의 도플갱어 시뮬레이터›는 사용자가 스스로를 3자의 입장에서 볼 수 있게 하는 인터랙티브 장치이다. 머리 주위에 달린 12개의 CCTV 카메라는 다양한 각도로 사용자의 얼굴 영상을 촬영해 실시간으로 모니터에 전송한다. 착용 가능한 이동식 시각 장치는 이동 중에도 스스로와 주위 환경을 함께 녹화할 수 있다. 그리고 결국에 사용자와 경험자는 하나의 오브제가 되어 갤러리에 전시된다.

『스펙타클 사회』를 저술한 기 드보르의 작업 중 심리 지도 방법론이 있다. 드보르는 이 작업을 통해 파리의 지도를 해체한 후 도시 지리에 대한 심리적 기록을 시도했다. 심리 지도란 지형학적이고 객관적인 방법에 따른 지도 제작 방식이 아니라, 도시를 무목적적으로 산책 하면서 특정한 장소가 주는 감각적 사실을 기록하는 것이다. 드보르는 표류, 혹은 기존의 텍스트나 이미지를 차용, 재조합하여 정서적 충격을 발생시킨다. 그리고 현재의 시공간에서 숨겨진 가치를 읽어낸다. 심리 지도는 우회적인 맥락을 내포한 새로운 지리학적 시도이다. ‘CCTV 샹들리에’는 심리지도를 작성하는 도구다.